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손인해 기자와 더 풀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국민의힘 전당대회, 온통 전한길 씨 얘기 뿐입니다. <br><br>네, 첫 합동연설회였는데, 전한길 전당대회가 돼버린 모습입니다. <br> <br>당 대표 진출자4명을 확정하고 처음 열린건데, 전한길 씨에 대한 전대 출입 금지 조치, 징계 착수로 후보들보단 전한길씨가 주목 받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.<br> <br>"정작 전당대회의 주인이 전한길이 됐다"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><br>Q1-2.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? <br><br>징계까지 회부된 건 전 씨의 이 행동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후보자를 향해 배신자를 연호하며, 객석 반응을 유도했다는 건데요. <br> <br>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최고위원 후보는 전 씨의 이 같은 행동 탓에 연설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고요,<br> <br>마찬가지로 탄찬파 조경태 후보의 연설 역시, 주먹을 불끈 쥐고 의자에 오른 전 씨의 행동 때문에 순조롭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장동혁, 조경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.<br> <br>전 씨는 "김근식 후보가 먼저 나에게 '당을 나가라'는 식으로 얘기해 항의한 것"이라는 입장입니다.<br><br>Q2. 전 씨가 어떻게 연설회장에 들어왔는지가 궁금합니다. <br><br>전 씨는 기자석에 앉아있었는데요. <br> <br>이 때문에 "자격도 아닌데 들어왔다", "비표를 빌려서 입장했다"는 확인되지 않은 말이 난무했는데, 당이 파악해보니까요.<br><br>대구시당에서 전 씨에게 '전한길 뉴스'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 비표를 준 것이었습니다.<br> <br>당 출입기자라는 게 있는데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다보니, 출입이 덜 까다로웠던 겁니다. <br> <br>당은 "출입에 문제가 없더라도 행동이 지나쳤다"라는 입장입니다.<br><br>Q3. 당도 가만히 있지 않는 분위기던데요? <br><br>"더이상 전한길에 휘둘릴 순 없다"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. <br> <br>당은 어젯밤 10시 경,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긴급지시라며 전한길 출입금지를 발표했고요.<br> <br>오늘은 중앙당 차원의 징계 절차에도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당헌·당규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여부 등을 따져 징계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.<br> <br>서울시당 윤리위에서도 전 씨의 입당이 적절한지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, 중앙당으로 이첩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겁니다.<br> <br>Q3-2. 결론은 언제쯤 날 거 같아요? <br><br>다음주 화요일에 열리는 두번째 합동연설회 전에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. <br><br>당 입장에선 어제 같은 소란이 재연되선 안되겠죠. <br> <br>실제로, 어제 합동연설회가 끝나고 곧바로 회의를 열 정도로 당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.<br> <br>Q4-2. 이유가 있겠죠? <br><br>'위기감'이 그만큼 크다는 거겠죠. <br> <br>그래서 빨리 결단했고, 신속하게 처리했습니다. <br> <br>당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어느정도냐면요, <br> <br>지도부 내에서 전 씨 징계 절차를 개시하냐 마냐를 두고도 "전한길 징계가 또 모든 이슈를 다 잡아삼키는 것 아니냐"는 말이 나왔을 정도입니다.<br> <br>국민의힘은 없고 전한길만 도배되는 현 상황에 대한 걱정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어제는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 전 씨 관련 뉴스가 올라오면서 이같은 우려를 공유했다고 합니다.<br><br>Q5. 당 분위기는 어때요? <br><br>한 지도부 인사는 "전한길 때문에 당이 갈수록 희화화 되는 게 엄청난 부담"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반면 "전당대회에서 환호나 야유는 늘상 있어왔고 심지어 폭력 사태도 있었는데, 유독 전 씨를 타겟팅해 악마화하는 것 같 다"는 의견도 있습니다.<br> <br>Q5-1. 민주당은요? <br><br>'꼬리 자르기'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"지도부가 뒤늦게 전 씨 한 명만 징계하는 건 본질을 외면하는 눈가림에 불과하다"겁니다.<br> <br>이번 징계로 전당대회가 순풍을 탈지, 또 다른 후폭풍을 낳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손인해 기자 son@ichannela.com